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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

Minny27 2021. 4. 11. 11:14

내가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컴공, 소프트웨어를 전공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왜?'라는 질문은 항상 심오하다.





누군가가 그랬다.

20대는 꿈을 찾는 시기이고 30대는 꿈을 선택하는 시기라고.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꼭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한 건 누구든 여러 개의 선택지 중 하나의 선택지에 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많은 꿈이 있었다. 군인, 선생님, 외교관 등등..

사실 꿈은 '무엇이 되고 싶다'보다는 '무엇을 이루고 싶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항상 '무엇이 되고 싶다'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선택지만 늘어나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까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수없이 배웠다. 그리고 그때마다 꿈이 바뀌었다.

고3 때 담임선생님이 '너는 다재다망이야!'라는 말씀도 하셨었다.

충격적이었지만, 사실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정말 내가 좋아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했던 일은 없었으니까.

단지 '취미'였으니까.





취미와 일은 하늘과 땅 차이다.

취미는 하고 싶을 때만 할 수 있고, 나랑 안 맞다 싶으면 그만둘 수도 있다.

일은 하고 싶든 하기 싫든 해야 하고, 나랑 안 맞다 싶을 때도 해야 한다.

물론 일도 그만둘 수는 있다. 리스크를 감수해야겠지만.





개발자가 되고 싶은 순간이 언제부터였을까.

마케팅 수업 때 '아바타 옷장' 앱 아이디어 발표 때부터였던 것 같다.

앱 아이디어를 냈었는데 앱의 수익이나 비용만 계산할 줄 알고,

실현 가능성이나 개발 과정에 대해서는 1도 몰라 답답했다.

그래서 해보고 싶었다. 개발.

평소에 '이러면 더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실현해 볼 수 있는 직업.

그 과정에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직업.





그만큼 진입장벽은 보이지 않는 산이었다.

소프트웨어 부전공도 하고 2번의 프로젝트도 경험해봤지만, 아직도 프로그래밍의 'ㅍ'도 못 쓰는 것 같다.

최근 알고리즘 스터디를 하면서도 '적성이 안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었다.

그럼에도 알게 된 내용을 기록하며 차근차근히 해나갔다.





'59분의 고통과 1분의 희열'

기능 하나를 구현하기 위해서 수많은 정보를 수집, 적용을 반복해야 했다.

그 과정을 거친 후, 완성된 기능을 볼 때면 자연스레 아빠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때마다 '이거구나!' 싶었다.

컴파일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확한 논리 과정을 통해서 구현된 코드만이 컴파일러에게 'OK'사인을 받을 수 있다.

신속 명료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개발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가슴 뛰는 일을 해라'

항상 즐겁고 가슴 뛰는 일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워너비이다.

하지만 매번 일이 즐겁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람들에게 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때마다 '일단 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지나치게 고민을 하거나 빠르게 포기하기보다

진득~하게 그 일을 해봐야 한다.

그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

아직 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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